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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신/책

원신 천년의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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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물 마을 사냥꾼의 기묘한 비극의 시작.
대체 불행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이고, 천년의 고독한 여정의 시작과 끝은 어디일까?
천년의 고독〉〉 제 1편, 골드슨의 몽환적인 일생을 파헤친다!

획득 방법 : 리사 전설임무 중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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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고독

 

수년 뒤 골드슨이 자기가 설치한 불행의 함정에 빠지게 된다면
분명 아버지가 그를 데리고 성에 들어가 하르파스툼 축제를 즐겼던 그날 오후를 떠올릴 것이다.

골드슨의 일생은 의심할 필요도 없이 불행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불행이 어디서부터 시작된 건지 기억하지 못한다.
그는 샘물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곳의 사냥꾼들은 샘물 정령의 가호 아래 근심 걱정 없이 살아간다.
골드슨이 7살이 되던 그날 여름,
그의 아버지는 그를 데리고 몬드성에 가서 하르파스툼 축제의 서커스 공연을 관람했다.
이건 골드슨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성에 들어간 것이고 사탕과 바비큐의 향기,
오색찬란한 종잇조각과 등불, 멧돼지를 조련한 피에로와 마술사가 그의 정신을 쏙 빼놓았다.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에서 골드슨은 아버지가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로 걸어 들어가
『높이 쌓기 시합』이라는 글귀가 적힌 문을 통과하고 그와 점점 멀어지는 것을
어렴풋하게 바라봤지만 반짝거리는 샘물 정령에 정신을 팔게 된다.

그가 좀 더 크면 축제의 정령들은 일당 20모라로 고용한 배우라는 걸 알 수도 있었겠지만,
어린 그는 상상력이 넘쳤다.

골드슨은 샘물 정려으이 따뜻한 이야기에 빠지게 됐고 천년 동안 반복되는 꿈속으로 홀로 탐험을 떠난다.
한 모험가의 꿈속에서 그는 오래된 조각상의 입에서 맛있는 빨간색 잼이 나오는 걸 보게 된다.
골드슨이 자세히 살펴보려고 할 때 소란에 의해 꿈에서 깨고 만다.
『어서 도망쳐!』 과즙과 소스로 범벅되어 있는 질겁한 아버지의 질겁한 얼굴이 그의 시야에 들어왔다.
골드슨은 아버지의 어깨너머로 거대한 고기탑이 관중들의 경악 소리를 타고
점점 이쪽으로 기우는 것을 보게 됐다------

골드슨의 아버지는 도망치다 뚱뚱한 아주머니와 부딪히며 허리를 삐끗하게 됐고
다리가 풀리며 아들을 깔아 뭉개고 만다.
그 뒤를 이어 기울어지던 고기가 사람드르이 비명소리와 함게 부자를 덮치고 말았는데....
기사단은 3일 동안 광장 가득 널려있던 고기와 야채, 그리고 각종 식재료들을
모두 정리하고 육즙에 홀딱 빠진 관중들을 데려갔다.
그리고 이제부터 하르파스툼 축제는 모두 성 밖에서 개최한다고 선포했다.
이렇게 골드슨의 집은 하룻밤 사이에 사냥꾼 두 명이 줄고 환자 두명이 늘어났다.
그리고 그들이 얻은 유일한 보상은 바로 이틀 뒤에 건네받은 챔피언 금메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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