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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신/책

원신 호법선인야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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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메르 학자 메수디가 쓴 민속 백과사전 〈〈유리암과 국토 사이 기행〉〉의 리월 버전 〈〈유리 구름과 달 사이〉〉.
글이 어렵고 내용이 심오해 서적상과 독자들에게 외면당했다.
〈〈호법선인야차록〉〉은 그중 한 편으로 바위 신과 함께 싸웠던 여러 야차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획득 방법 : 1.3 버전 해등절 이벤트 내 첫번째 스토리 황금날개천붕장의 장 중 획득

 

호법선인야차록

 

고대 리월에는 역병이 빈번했다. 마신들의 전란에 패한 자는 암석에 눌려 흙으로 화하여 천지의 순환에 회귀하였도다. 어떤 혼백은 굴복하지 않고 사악한 요마가 되었고, 요마들이 설치자 역병과 귀신, 괴물들이 생겨났도다.
이들은 대지를 망치고 강과 바다를 어지럽히며 백성을 도탄에 빠뜨렸다. 요마는 마신의 원한이로다.

[고대 리월에는 전염병이 자주 돌았다. 누군가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마신들의 전란이 끊이지 않고, 패한 자가 단단한 암석 밑에 눌려 흙으로 변한 후 천지의 원소 순환으로 회귀했다. (마신의) 혼백은 한이 서려 굴복하지 않고 요마로 응집되었다. 요마들이 난동을 부릴 때마다 전염병과 귀신, 괴물들이 탄생했다. (요마는) 대지를 황량하게 만들고 강과 바다를 어지럽게 만들어 사람들을 힘들게 했다. 요마라 함은 사실 (처치 당한) 마신이 남긴 원한이다]

바위의 신은 야차를 소환하여 요마를 섬멸하였도다. 야차는 리월의 신수로, 성정이 난폭하고 용맹하여 법을 수호하기 위해 살생을 벌였다. 특히 부사, 응달, 벌난, 미노, 금붕, 이 다섯 특히 강했다. 이들은 바위의 신을 따르며 요마와 전투를 벌여 역병을 없앴기에 「선중야차」라 불린다.

[바위의 신은 야차들을 소환하여 요마를 처치했다. 야차는 리월의 신수인데, 성질이 난폭하고 전투에 강해서 바위 신의 통치를 수호하기 위해 살생을 감행했다. (야차 중) 가장 강한 다섯은 부사, 응달, 벌난, 미노, 금봉이다. 이 다섯 야차는 바위의 신을 따르며 요마와 거듭 전투를 벌여 전염병을 없앴기 때문에 『선중야차』라 불린다]

『선중야차』는 오랫동안 바위의 신을 수호하며 재액을 멸하였도다. 야차는 강력한 힘을 지녔지만 업장에 묶이고 원한에 오염되었다. 분노나 공포에 사로잡혀 상잔을 벌이다 죽거나 마물이 되기도 했다. 천 겁의 세월 후 다섯 야차 중 셋은 비명횡사했고, 하나는 행방불명, 나머지는 생사를 알 수 없으며, 오직 금붕만이 남았을 뿐이다.

[『선중야차』는 바위의 신을 수호하고 세상의 각종 재난을 멸하며 세월을 보냈다. 그러나 강력한 힘을 지닌 야차들도 업장에 묶이고 (마신의) 원한에 오염되었다. (그들 중) 알 수 없는 분노와 공포에 빠져 서로 죽이거나 주화입마에 빠진 야차도 있었다. 천 년의 시간 후 다섯 야차 중 셋은 비명횡사했고 하나는 실종되었으며 나머지는 생사 불명이다. 금붕만이 아직 살아있다]

금붕, 호는 『황금날개천붕왕』, 또는 『항마대성』이라고도 불린다. 그의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다. 봄의 해등절에 고운각 상공의 빛을 바라보며 리월 백성들은 『호법야차가 마수를 토벌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 적화주에서 누가 부는지 알 수 없는 피리 소리가 들려오면, 「야차가 오래된 벗을 부르고 있다」라고도 한다.

[금붕, 호는 『황금날개천붕왕』이고, 『항마대성』이라고도 불린다. 그가 어디에서 왔는지, 또 어디로 가는지 아는 사람은 없다. 봄 저녁 해등절이 되면 고운각 상공의 빛을 바라보며 리월 백성들은 『호법야차가 마수를 토벌하는 중이다』라고 말한다. 또 적화주에서 누가 부는지 모를 피리 소리가 들려오면, 『야차가 옛 친구를 부르고 있구나』라고도 한다.]

그러므로 신통력이 대단한 자는 큰 고통을 겪는다. 모든 친지와 벗을 잃고 업장을 쌓아 영원한 분노에 갇힌다. 과거의 원한이 적이 되어 보답도 받지 못하고 벗어날 수도 없다. 이는 영원한 배고픔에 시달리는 아귀의 고통과 흡사하며 끝이 없다.

【따라서 신통력을 지닌 자는 반드시 극한의 고통을 겪는다. (야차는) 모든 친지와 친구를 잃고 너무 많은 업장을 쌓아 영원히 분노에 사로잡혀 살아야 한다. 과거에 남겨진 분노와 원한이 적이 되어 보답을 받지도 못하고 벗어날 수도 없다. (이런 고통은) 영원한 배고픔에 시달리는 아귀의 고통 같으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끝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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