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유적의 지하에서 발견한 고찰 일지.
과거 몬드를 통치하던 귀족이 쓴 것 같다
획득 방법 : 첫번째 선령 퍼즐, 두번째 선령 퍼즐 클리어, 등장한 파멸의 유적 가디언을 잡은뒤에 나오는 가운데 상자
오래된 고찰 일지 두 번째
앞서 발생한 비극 때문에 전의 일지는 회수하지 못할 것 같다.
고찰 기록을 잃은 것은 매우 아쉽지만, 환경이 너무 위험하다.
결국 우린 그 거대한 문을 열지 못했다.
벽화든 잉베르트 어르신이 매우 기대하던 고대 무기든 아무것도 손에 넣지 못했다.
설산 영지의 야영지로 돌아왔을 때 전에 눈보라에서 잃어버린 동료들도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희망스럽진 않지만, 그들이 무사히 산을 내려가 보급품과 구조대를 데리고 돌아오길 기대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우리의 보급품이 거의 다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하면 잔혹할 수 있지만, 밀실의 커다란 문 앞에서 있었던 붕괴 사고는 닉과 닉이 보관하던 연료와 식량을 모두 앗아갔다.
분명 유적을 탐사할 때는 구조의 안정성을 먼저 확인하라고 말해줬는데. 분명히 말해줬는데···
어쩌면 요 며칠 사이에 있었던 일들이 나를 이렇게 냉철하게 바꿔놓았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것이 바로 절망적인 환경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일지도.
그렇기에 에버하트 도련님은 더욱 대단한 것 같다. 이런 일들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다니. 어쩌면 이것이 바로 진정한 귀족 자제의 기개겠지.
란드리치 어르신은 역시 사람을 잘못 보지 않았다.
비록 사생아일지라도 그 또한 가문의 이름에 어울리는 사람이다.
우리는 눈보라가 조금 가라앉기를 기다렸다가 에버하트 도련님이 제안에 따라 남서쪽의 유적 지하에 간다.
그의 해독에 따르면 거긴 어쩌면 아주 오래전에 남겨진 물건이 있을 수도 있다.
믿긴 어렵지만, 그래도 이런 독특한 추위라면 물자는 충분히 보존될 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동료들의 기대를 절대 저버려선 안 된다.
···당연히 란드리치 어르신의 기대를 저버리는 건 더욱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격투장에서 마물과 마주치게 될지도 모른다.
마물을 이기더라도 에버하트 도련님의 늙은 노예처럼 로렌스 가문의 그 붉은 머리 사신의 검에 쓰러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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