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원신/이것저것

원신 선도장에 대해

반응형

이건 원본이 아예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설명 내 마지막 문장을 보고난 후 이것저것 보다가 우연히 비슷한 내용의 얘기가 있어 찾았다.

불도장(佛跳牆, 포탸오창)은 중국 남동부 푸젠성(福建省)의 성도인 푸저우(福州) 지역의 최고급 요리로서
고려인삼, 상어 지느러미 등 30여 가지의 재료에 12가지의 보조재료가 첨가된 중국의 대표적 보양식 중 하나이다.
(조리법 자체는 특별할 것이 없지만 들어가는 재료의 내용이 호화스럽기 때문에 가장 비싸고 진귀한 탕으로 유명하다.)

불도장의 이름에는 선도장의 마지막 문장에 적혀있는 것과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불도장은 ‘스님이 담장을 넘는다’는 뜻으로,
고기를 먹지 못하는 스님이 유혹에 못 이겨 담장을 넘어 파계할 정도라고 시를 읊은 것에서 기원했다고 전한다.

실제로 영어이름도 Buddha Jumps Over the Wall 이다.
일본 철냄비짱 내에서는 승려가 경기장 담을 넘어오는 표현도 있었다.

불도장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면,

불도장은 청나라 때 처음 만들어졌는데, 전해져 오는 이야기 중 하나로 당시 푸젠(福建) 성 성도인
푸저우(福州)의 관전국(官錢局) 관리가 상급관청에서 일하는 주연이라는 관원을 집으로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였다.
음식을 먹은 주연은 맛에 매료돼 포정사(명청 시대의 지방관) 소속 주방장인 정춘발에게 요리법을 배워오라고 하였다.
관리의 집에서 요리법을 배워온 정춘발은 이 요리를 더욱 발전시켜 1865년에는 관청을 그만두고 음식점을 개업하였다.
당시만 해도 이 요리의 이름은 복수전(福壽全)이었으나, 이 음식을 접한 한 손님이 “그릇 뚜껑을 열자 향긋한 냄새가 사방으로 퍼지니 냄새를 맡은 스님이 참선도 포기하고 담을 뛰어넘었다.”라는 시를 읊으며 불도장으로 불리기 시작하였다.

원산지 중국에서도 대단히 귀한 요리로 취급받고 있는데, 국빈 만찬에서 대접한 경우도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어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캄보디아의 노로돔 시아누크 국왕,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
 방중 때 정도를 빼면 없었다고 할 정도
높으신 분들을 대접하는 만찬에서는 샥스핀이나 제비집, 말린 전복이 주가 되는 요리 중 적어도 한 가지는 내오는 것이 규칙인데, 불도장 하나만 해도 샥스핀과 전복 두 가지 최고급 식재료가 들어가는 셈이라
이걸 대접받는 사람은 최고의 예우를 받는 셈.

일본에서는 차이나타운이나 중화 고급 레스토랑 등에서 가끔 볼수있는데 극소량만 나오는 곳이 대부분이고 웬만한 동네 소규모 중식집에선 찾아보기조차 힘들다.

한국에서는 1987년 신라호텔 중식당 팔선의 수석 주방장 후덕죽이 처음 소개하였다.
신라호텔의 불도장은 본래 중국에서 전래되는 레시피와는 거리가 먼 것이지만 후덕죽의 대표 요리로서,
여러 중국 주석, 총리들이 본토보다 맛이 낫다고 격찬한 적이 있다.

 

 

 

반응형

'원신 > 이것저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신 연꽃 파이에 대해  (0) 2020.12.24
원신 수정 새우딤섬에 대해  (0) 2020.12.22
원신 절운고추 치킨에 대해  (0) 2020.12.18
원신 천추육에 대해  (0) 2020.12.16
원신 모라육에 대해  (0) 2020.12.14